세계 각국 정상들, 제주항공 참사 애도 물결 동참
세계 각국 정상들, 제주항공 참사 애도 물결 동참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12.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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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대통령 "한국과 깊은 유대…필요한 지원 제공할 것"
이시바 시게루 日총리 "희생자와 유족분들에 애도 표해"
시진핑 中국가주석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 전해"
(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 정상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희생자 179명에 대한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가까운 동맹으로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에)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날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하루라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귀국에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는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여객기 사고에 관해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했으며 외무부에 즉시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 희생자에는 태국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엑스를 통해 "희생자 가족과 대한민국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럽은 슬픔의 시기에 (한국의) 파트너로서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엑스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이번 사고 피해자의 유족과 한국 국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이 슬픔의 시기에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한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한국과 태국 국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의 엑스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한국에서 비행기 추락사고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끔찍한 소식을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메시지를 엑스에 적었다.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181명이 탑승한 가운데 이날 오전 9시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는 랜딩기어가 미작동하면서 활주로에 동체착륙했고, 속도가 줄지 않은 상태로 공항 외벽에 충돌해 폭발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로 추정되는 고장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이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장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관계 당국은 당초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 전원을 수습해 159명에 대한 지문을 채취하는 등 신원확인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나머지 희생자들은 사고 충격으로 인해 시신이 훼손돼 유가족과 DNA를 비교해야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며,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검시·검안의의 사체 검안서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해 장례 절차에 들어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