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원을 투자해 AI 영상 기술력 향상, FAST 플랫폼 확보, 디지털미디어 인력 양성 등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산업 진흥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업계와 정책 간담회를 열고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티빙·웨이브·쿠팡플레이 등 국내 OTT 대표와 왓챠 임원, 삼성전자·LG전자·CJ ENM·뉴아이디 등 FAST 사업 총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 심화, 제작비 상승 등으로 경영 어려움을 겪는 국내 OTT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플랫폼 육성 시스템 구축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 △디지털미디어 성장 기반 강화 3대 전략과 그에 따른 7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먼저 글로벌 플랫폼 육성을 위해 1조원 가량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활용해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위한 자펀드를 조성‧지원한다. 또 'K-브랜디드 콘텐츠' 공동 투자모델 발굴 등 해외진출 모델을 다각화하며 미국, 중동 등 해외 ICT 거점을 연계해 해외 OTT·통신사들과의 비즈니스 매칭,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전세계 6억대 가량의 삼성·LG 스마트 TV에 AI 더빙 특화 현지화를 제공, K-채널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K-FAS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콘텐츠 연계 쇼핑 서비스(QR코드 운영), AI 기반 맞춤형 K-채널‧OTT 추천 서비스 도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방송‧OTT 밸류체인에 AI를 접목 시키는 등 AI·디지털 기반 산업 생태계 혁신에 나선다. 70년간 누적된 300만 시간 분량의 방송영상을 AI 활용 데이터로 구축하고 티모달 모델을 활용한 AI 자동영상을 OTT‧방송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또 방송사-ICT기업 간 협업을 통해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자동편집 등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방송영상 제작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AI 제작‧변환 기술 기반의 숏폼 콘텐츠, 스포츠‧공연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 이용자가 콘텐츠 결말을 변경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OTT 특화서비스 도입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미디어 혁신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초거대 AI 제작․응용 기술, 초실감 등 몰입형 미디어, 이용자 데이터 상호작용 관련 기술 개발, AI 기반 불법 사이트 탐색·채증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OTT‧방송사 등 수요기업의 연구개발 참여를 확대한다.
아울러 미디어 특성화고, 대학(원)생, 청년 등을 대상으로 실무 역량 강화 교육을 확대한다. 민·관 협력형 기업 인턴십, 퇴직 방송 전문가의 기술멘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디지털미디어 기술 인력 1만100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동반 성장 및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토종 플랫폼 육성과 산업의 AI·디지털화가 시급하다"며 "이번 OTT 전략을 통해 K-OTT‧FAST가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