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수출 56억4000만달러, 13.6%↓…현대차 생산 8.5%↓
11월 자동차 수출 56억4000만달러, 13.6%↓…현대차 생산 8.5%↓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12.16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기아 수출량 5.8%·24.5% 감소…핵심부품 계열사 파업여파
수출 하이브리드 약진, 한국GM 트렉스1위…기아 쏘렌토 내수1위
울산 염포동 현대자동차 수출선착장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사진=장민제 기자]
울산 염포동 현대자동차 수출선착장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들.[사진=장민제 기자]

1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시장에서 제일 큰 파이를 차지한 현대차·기아의 생산차질 때문으로 보인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수출액은 56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13.6% 줄었다.

이는 미국 신공장 가동과 월말 수도권 폭설로 인한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주요 제조사들이 파업 진통을 겪은 탓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9일 한달간 이어온 파업을 철회하고 이틀 뒤부터 정상 출근을 실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1월 생산량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8.5%, 20.5%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수출량도 같은 기간 5.8%, 24.5% 줄었다.

반면 한국GM,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는 11월 수출량을 전년 동월대비 각각 9.1%, 219.3%, 197.5% 끌어올렸다.

11월 수출에선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6% 늘었다. 모델별로 보면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렉스가 수출 1위를 지켰다.

내수 판매는 14만8000대로 전년 동월대비 7.9% 감소했다. 판매량도 지난해보단 소폭 줄었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업계의 연말 판촉강화로 올해 월 기준 최고 판매고를 보였다. 판매량 1위는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7.1% 줄어든 34만4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대비 조업일 1일 감소와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차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