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구독료에 다양한 유료 선택 기능 더해 수익 창출 계획
두꺼비세상이 모바일 앱에 구축했던 건물 관리 서비스 '오피스너' 영역을 인터넷 홈페이지로 확장한다. 건물 개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포털에 노출해 앱 안에 갇혀 있던 정보를 세상에 꺼내놓는 서비스를 구상했다. 입주자와 관리자로 한정됐던 정보 접근 범위를 일반으로 넓혀 건물 홍보 요구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수익 모델은 기본 구독료와 다양한 유료 선택 기능으로 그렸다.
◇ 이용자 요구 반영 새 서비스
17일 프롭테크(부동산 정보 기술) 기업 두꺼비세상에 따르면 이 회사는 상업용 건물 전용 설루션 '오피스너'를 통해 건물 홈페이지 구독형 서비스를 다음 달 출시한다.
오피스너는 상업용 건물 입주 기업과 입주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건물 공지사항을 공유하고 불편 사항 등 민원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정기 주차를 신청, 수락하거나 관리비 고지서를 발송,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건물 관리, 사용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꺼비세상이 새롭게 선보이는 건물 홈페이지 구독형 서비스는 오피스너 앱이 가진 폐쇄성에 개방성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건물 홍보에 필요한 정보를 입주자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기존 오피스너 앱 서비스는 개별 건물에 별도 앱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피스너 앱 안에서 건물별 계정으로 이용자를 구분해 각각에 맞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런 구조는 특정 건물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기 어렵다. 외부인이 인터넷 포털에서 건물명을 검색해도 오피스너 앱 내 정보를 볼 수 없다.
홈페이지 서비스는 가입 건물에 개별 도메인을 부여하기 때문에 포털을 통해 건물 정보를 노출하고 홍보할 수 있게 한다. 모바일에서 제공하던 아파트너 서비스를 PC(개인용 컴퓨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 점도 주요 특징이다.
오피스너 서비스를 총괄하는 서수민 리더는 "기존에는 아주 크거나 유명한 건물이 아니면 포털에 건물명을 쳤을 때 포털이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에 위치가 표시되는 정도였다"며 "홈페이지 구독은 서비스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건물 자체 홈페이지를 검색에 노출하려는 요구를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성 확보 전략
두꺼비세상은 건물 홈페이지 구독형 서비스의 수익원으로 월 구독료와 기본 기능에 추가로 제공하는 유료 기능을 계획했다.
아직 구독료를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통상적인 홈페이지 관리비를 고려해 월 10만원 안팎으로 정할 예정이다. 최초 홈페이지 구축 비용은 따로 받지 않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는 사전 예약 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기간 홈페이지 서비스 신청 건물에는 3년간 구독료를 받지 않는다. 구독 기간은 1·3·5년 중 설정할 수 있는데 사전 예약자 무료 서비스는 3년을 적용한다.
서수민 리더는 "사전 예약 고객은 유료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3년간 홈페이지 구축·관리 비용이 일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꺼비세상은 공지사항, 건물 소개, 기타 기본 정보 등 건물 홈페이지 기본 기능을 구독료 안에서 제공한다. 여기에 추가로 공용 시설 예약 기능이나 구내식당 메뉴 정보, 보안 출입 시스템 등을 유료 선택 상품으로 판매한다. 오피스너는 총 30개 넘는 기본·선택 건물 관리·이용 기능을 제공한다.
◇ '아파트너'·'아실'도 두꺼비세상
두꺼비세상은 2013년 3월 유광연 대표가 창업했다. '기존 부동산 거래의 불편을 해소하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직거래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간다'는 사업 방향성을 가졌다.
서수민 리더가 대표로 있던 '리버블'을 지난 6월 인수, 합병하면서 오피스너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 관리자와 입주민을 위한 생활 서비스·커뮤니티 앱 '아파트너'와 아파트 투자자·매수인·매도인 대상 빅데이터 정보 제공 서비스 '아실'도 두꺼비세상이 운영한다.
회원 규모가 521만 명에 달하고 한 달 게시물 수가 2만 건을 웃도는 부동산 직거래 매물·실거주 후기 커뮤니티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도 두꺼비세상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