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과 함께 돌아온 김장철…유통가 할인대전 막 올랐다
찬바람과 함께 돌아온 김장철…유통가 할인대전 막 올랐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1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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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배추·무 등 재료 총망라…정부 행사 연계
슈퍼·이커머스도 동참…11월22일 '김치의 날' 기념
모델들이 이마트 용산점에서 '김장대전' 행사 채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모델들이 이마트 용산점에서 '김장대전' 행사 채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주요 유통업체들이 김장철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 할인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고객들의 구매부담을 줄이려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추와 무 가격은 이상고온·장마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급등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를 보면, 이달 15일 기준 배추 1포기당 소매가격은 3257원이다. 전월 평균 8877원 대비 63.3%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21.5% 상승했다. 다만 주산지인 남부지방의 배추 출하가 본격화되는 만큼 조금씩 평년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 소매가격은 2524원인데 전월보단 29.8% 떨어졌으나 전년보단 72.4% 올랐다. 고춧가루는 소매가격이 1킬로그램(㎏)당 2만8218원으로 10월에 평균 3만4636원까지 인상됐다가 이달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대형마트와 슈퍼,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김장족(김장을 담는 사람들)’을 겨냥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2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업해 신세계포인트 적립·행사카드 결제 기준 배추 1망(3포기)을 4400원대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30만망의 물량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국내산 다발무와 제주 깐마늘도 할인한다. 이외에 △국내산 대용량 깐쪽파 △여수 돌산갓 △햇 흙생강 등을 20%, △남해안 봉지굴을 30% 각각 저렴하게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20일까지 ‘홈플 김장대전’을 전개한다. 홈플러스는 해남배추 1포기를 농식품부 농축산물 20% 할인쿠폰과 행사카드 결제할인 적용 시 1900원대에 판매한다. 해당 쿠폰으로는 △반청갓 △고창 다발무 △쪽파 △미나리 △생강 등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액젓과 고춧가루, 새우젓, 소금 등도 특가로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땡큐절 어게인’ 1주차에 아삭한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천수무’ 1만단을 단독 준비해 5900원대에 판다. 롯데마트는 아울러 △깐마늘 △깐쪽파 △햇추젓(새우젓) 등을 할인가로 내놓는다.

GS더프레시는 11월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해 12월 초까지 기존 할인행사를 연장한다. 이에 고객들은 GS더프레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에서 괴산절임배추와 해남절임배추를 1박스(20㎏)당 4만9000원대, 4만4000원대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컬리는 해양수산부와 오는 27일까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연다. 컬리는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 주요 김장재료를 할인한다. 대표적으로 생굴은 26% 저렴하다. 고객들은 특별전의 모든 상품을 주문하면 풀 콜드체인(냉장물류) 기반의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배추 가격이 급등하는 등 김장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밥상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