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 14일, 환경교통국 대회의실에서 '2024 안산시 1인 가구 청년 먹거리 실태조사 결과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의 청년 문제를 의제로 하는 안산청년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조발제는 안산시 먹거리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는 길청순(지역농업네트워크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 이사장이 맡았다. 길 이사장은 기후위기, 양극화 등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먹거리 문제를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산시는 1인 가구가 많으며 노인과 청년으로 나뉜다며 관련하여 제안했던 정책들에 대해 소개했다.
안산시 1인 가구 청년 먹거리 실태조사 결과는 김송미(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김 운영위원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산시 1인 가구 청년들의 식생활 특성을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월평균 식비 20만원~90만원, 대부분 혼밥, 배달 음식 선호, 먹는 음식 종류의 한계, 직접조리 비율 높음, 조리시간 단축․ 식재료비 절감․1인 키트 개발 수요 확인, 과일․채소 섭취 비율 낮음’ 등으로 정리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먹거리 정책 발굴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청년 먹거리 정책을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지역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청년 먹거리 문화 조성’을 들었다. △함께 조리하고, 함께 밥 먹는 문화 조성, △편리하고 다양한 맛 경험을 위한 기회 제공, △반찬, 간식, 후식 등 다양한 맛 함께 조리 및 개발 등을 제안했으며, 장기적으로 지속간으한 청년 먹거리 문화 조성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청년 당사자 김성동(경기안산녹색구매지원센터) 팀장은 안산시 1인 가구 청년 먹거리 실태조사 참여자 그룹인터뷰 내용을 요약 발제하면서 “1인 가구 청년 먹거리 지원정책을 위해 먹거리에 진심인 청년들에게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합의 된 기준이 있어야 정책을 추진할 수 있으며, 특히 채소와 과일 섭취 비율이 낮은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학적 관점에서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먹거리연대 운영위원인 고선영(안산경실련) 사무국장은 ‘지방선거(2022년) 먹거리 정책 협약, 안산시먹거리계획기본조례’의 내용 및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추진되는 먹거리 정책을 소개하며 안산 지역에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현재 시행중인 공유냉장고를 청년들을 위한 반찬 나눔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지역 특성에 맞게 1,000원 밥상을 공단으로 출근하는 청년노동자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비건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토론회에는 농업정책과, 청년정책관에서도 참여했는데 권명화 농업정책과장은 “먹거리 문제가 많은 부서와 연결돼 있어서 연구 용역 내용과 관련하여 부서들과의 협의중이며 이후 계획 수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청년정책관 청년지원팀 주무관은 “고립은둔 청년 사업을 추진중인데 먹거리와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지속협 관계자는 “청년센터 상상대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청년네트워크 등 유관 기관과 지역 시민단체, 행정과 협력하여 실태조사가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11월 23일 시범사업으로 와스타디움 로컬 매장에서 청년들과 같이 장 보고, 경기도청년푸드창업허브 공유주방에서 요리클래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본 토론회는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G-SDGs 이행 및 실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G-SDGs 17개 목표 중 2번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지역 식량 체계를 갖춘다’, 3번 ‘전 생애에 걸쳐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16번 ‘투명하고 참여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능력 있는 시민과 책임 있는 정부를 만든다’ 등의 목표와 연계해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