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은 최문순 군수가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의 소통 프로그램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화천군은 지난 11일 밤, 군여성회관에서 각 지역 아동센터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행사를 개최했다.
매년 연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역 아동들이 군수와 소통하는 일종의 ‘토크 콘서트’다.
행사가 시작된 후 자리에 앉은 최문순 군수는 아이들이 정성껏 보낸 편지를 한 장 한 장 꺼내 읽기 시작했다.
편지에는 지난 1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리움, 작년에 부탁했던 소원들을 이뤄준 것에 대한 감사함, 올해 새롭게 말하고 싶은 소원들이 가득 담겼다.
한 아이는 “작년 군수님께 아동센터에 컴퓨터가 낡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새 컴퓨터가 4대나 생겼다”며 “지금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컴퓨터로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다른 아이는 “예전 산타 할아버지와 파크골프를 치고 싶다고 편지에 썼는데, 다음해 산천어축제 기간에 진짜로 핀란드 산타할아버지, 군수님과 파크골프를 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에는 센터에서 파크골프를 더 배워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여행을 가고 싶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아이들은 놀이공원,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에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수십여 장에 달하는 편지를 모두 읽은 최문순 군수는 “읽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 선생님께 드리면, 10권이든 100권이든 모두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워터파크, 놀이공원, 제주도 등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답했다.
‘드림 아동들의 행복한 수다’ 행사는 말 그대로 행복하게 마무리됐다.
즉석에서 해결이 가능한 아이들의 작은 소원들도 이날 대부분 이루어졌다.
최문순 군수는 “몇 년 동안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해 놀랄 때가 많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끽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