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극적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해 미국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 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 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대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400원 선을 돌파하자 7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이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강달러 현상에 따라 원화 약세가 나타나는 등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