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1년만에 2조클럽 탈퇴, 콘텐츠 실적 뚝
내년 '카나나' 비롯 신규 AI서비스 선보일 계획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리스크로 위기에 몰린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성적면에선 한숨돌리게 됐다.
카카오는 7일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다만 매출액은 같은 기간 4.5% 감소한 1조9214억원을 기록, 매출 2조클럽에서 1년만에 탈퇴하게 됐다.
그러나 톡비즈·선물하기·톡스토어 등 플랫폼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2% 늘어난 9435억원으로 나타났다. 톡비즈 매출액은 5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이중 비즈보드·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 늘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의 매출이 톡 채널을 이용하는 광고주가 증가 추세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다. 추석 연휴 선물 등의 영향으로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 기타 플랫폼 매출액은 35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고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스토리·게임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9779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부문 별 매출액은 뮤직 4709억원(8.3%↓), 스토리 2187억원(12.2%↓), 게임 2336억원(10,8%↓), 미디어 547억원(48.9%↓)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영업비용 효율화 영향이 반영돼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1조7909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년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비롯해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와 기능을 선보여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던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31일 구속 100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됐으나 최근 검찰이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보석 허가 결정 항고를 법원에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