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위험관리 강화 지속 유도"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올 상반기 자본 적정성 비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규제 비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6월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 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다우키움 등 7개 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은 18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9.4%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규제 비율(100% 이상)을 상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DB 216.2% △다우키움 206.0% △삼성 200.9% △교보 194.1% △미래에셋 164.7% △한화 154.5% △현대차 151.8% 등이다.
미래에셋만 9.4%p 상승한 반면 △교보(44.8%p↓) △한화(17.7%p↓) △삼성(9.6%p↓) △현대차(2.8%p↓) △다우키움(2.7%p↓) △DB(2.5%p↓) 등은 하락했다.
7개 기업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7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6%(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험계열사 조정준비금 증가, 해외 계열사 실적호조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합필요자본 역시 같은 기간보다 6.8%(6조2000억원) 증가한 96조9000억원이다. 보험계열사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 증가,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증가 등에 기인했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 적정성 비율은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고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기업의 자본 적정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이, 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