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경영환경 구축해 성장동력 강화…수익 개선·신뢰 제고
SSG닷컴이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며 자금 압박에서 벗어났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에스에스지닷컴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6월 기존 FI가 보유 중인 ㈜에스에스지닷컴 보통주 131만6492주를 올해 말까지 ㈜이마트·㈜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하겠다고 전한 데 따른 연장선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기존 FI로부터 ㈜에스에스지닷컴에 대한 1조원을 투자 받을 당시 5년 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상장 불발 시 FI들이 신세계그룹에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는 단서가 달렸다.
신세계그룹은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기존 FI들에 투자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되사야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제3자와의 매매에 합의했고 이번에 새로운 FI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주주간 계약은 지분 30%을 1조1500억원에 매매하는 게 골자다. 주식 양수도는 이달 26일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자 유치가 ㈜에스에스지닷컴의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피력했다.
실제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3분기에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142억원 줄이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억원과 14억원 손실을 축소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올림푸스제일차가 ㈜에스에스지닷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에스에스지닷컴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동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