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재무적투자자 교체…자금 압박 해소
SSG닷컴, 재무적투자자 교체…자금 압박 해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11.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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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FI 보유 지분 30% 올림푸스제일차에 양도…1.15조 규모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해 성장동력 강화…수익 개선·신뢰 제고
SSG닷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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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이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며 자금 압박에서 벗어났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신세계가 ㈜에스에스지닷컴 신규 투자자 올림푸스제일차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는 신세계그룹이 지난 6월 기존 FI가 보유 중인 ㈜에스에스지닷컴 보통주 131만6492주를 올해 말까지 ㈜이마트·㈜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하겠다고 전한 데 따른 연장선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기존 FI로부터 ㈜에스에스지닷컴에 대한 1조원을 투자 받을 당시 5년 내 기업공개(IPO)를 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여기에는 상장 불발 시 FI들이 신세계그룹에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행사가 가능하다는 단서가 달렸다.

신세계그룹은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기존 FI들에 투자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되사야하는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제3자와의 매매에 합의했고 이번에 새로운 FI를 유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주주간 계약은 지분 30%을 1조1500억원에 매매하는 게 골자다. 주식 양수도는 이달 26일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투자자 유치가 ㈜에스에스지닷컴의 혁신이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피력했다.

실제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3분기에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142억원 줄이며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와 2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억원과 14억원 손실을 축소했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올림푸스제일차가 ㈜에스에스지닷컴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에스에스지닷컴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에스에스지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 성공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정면 돌파할 성장동력을 강화하게 됐다”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구조 혁신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