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 만에 하락 전환
대출 규제에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 만에 하락 전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10.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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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망지수 4년 3개월 만에 최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금융당국과 금융권 대출 규제 여파에 소비자가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주택가격전망 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p) 떨어지며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올해 5월(101) 이후 6월(108), 7월(115), 8월(118), 9월(119) 등 넉 달 연속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가계대출 관리 대책 영향과 계절적 요인, 매매거래 감소, 매매가격 상승세 둔화 등 다소 주춤한 추이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CCSI는 △5월 98.4 △6월 100.9 △7월 103.6 △8월 100.8 △9월 100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6개 주요 지수(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로 산출한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2년 12월)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전월 대비 생활형편전망CSI(96)는 2p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은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99)와 소비지출전망CSI(109)는 모두 1p씩 올랐다.

현재경기판단CSI(73)과 향후경기전망CSI(81)는 각각 2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83)는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CSI(88)는 전월 대비 5p 하락하며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가계저축CSI(95) 및 가계저축전망CSI(99)는 전월 대비 각각 3p, 4p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1),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 대비 1p씩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147) 전월 대비 3p, 임금수준전망CSI(119)는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 물가 인식은 3.3%로 0.1% 하락했고,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이 이달부터 공표한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동일했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0.1%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3년 후,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와 차별화 추이 등을 살피면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