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국토위, '항공 안전 위협 요인' 대책 강화 촉구
[2024 국감] 국토위, '항공 안전 위협 요인' 대책 강화 촉구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0.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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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 밀집·오물 풍선' 등 대한 대응책 미흡 지적
"공항 스마트 패스 활용률 제고 방안 필요" 의견도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위원들이 공항기관 국정감사에서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규모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다중 밀집과 북한의 오물 풍선에 대한 대응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이 도입한 '스마트 패스' 활용률이 낮은 것을 두고는 적극적 홍보 등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2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연예인 출입국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중 밀집 상황에 대한 공항 차원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토위원들은 다중 밀집이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연예인 등으로 인한 혼잡에 대한 공항 경찰단과 경호업체 간 정보 공유가 미흡하고 다중 밀집 대응 훈련 주기도 길다"며 "다중 밀집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인천공항의 경우 다중 밀집 매뉴얼에 따른 사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토위에서 그간 있었던 지적에 따라 밀집 단계를 세분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다"며 "훈련 주기는 2년에 한 번에서 더 짧게 하는 방안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북한 오물 풍선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물 풍선으로 항공기 지연이나 취소 사례가 공항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맹성규 국토위원장은 "오물 풍선 대응 매뉴얼이 정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정부 차원에서 오물 풍선으로 인한 운행 제한 기준을 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다시 한번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사항이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공항이 도입한 '스마트 패스' 활용률이 낮은 것을 두고 국민 세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스마트 패스는 얼굴 인식 등 생체 정보를 통해 출입국 수속을 밟는 기술로 지난해 7월 최초 도입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 세금이 투입된 스마트 패스 제도를 더 활용해야 한다"며 "홍보 대책 등을 적극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스마트 패스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인 만큼 모든 출입국 수속 시스템에 도입하는 게 목표"라며 "사용률이 저조한 부분에 대해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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