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조회 가능' 조건 따라 '자동가치산정모형' 활용도↑
아파트에 적용되던 주담대 갈아타기 범위가 빌라까지 넓어짐에 따라 AVM 업계의 시장 확대 기대감이 높아졌다. 갈아타기 대상에 '실시간 시세 조회 가능'이라는 조건이 있는 만큼 AVM 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질 거라는 기대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AVM(자동가치산정모형)협의회는 금융권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 정책을 환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아파트에만 적용하던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난달 30일부터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로 확대했다. 주담대 갈아타기는 금융 소비자가 기존 대출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난 이후 금리 등 조건이 더 유리한 금융회사로 대출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이번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은 AVM 활용 시세 제공 업체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VM은 주변 유사 매물 실거래가와 교통, 입지, 면적, 사용승인 일자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주택 시세를 산정하는 기술이다.
AVM협의회는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와 AVM 시세 활용 확대로 AVM 서비스 효용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시장 확대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5년 국내 시장에 등장한 AVM 서비스가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감정평가업계 반발과 금융 규제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빅밸류와 공감랩, 공간의가치 등 스타트업이 AVM을 활용해 오피스텔·빌라 시세를 제공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도 최근 AVM 서비스를 시작했다.
AVM협의회장인 구름 빅밸류 대표는 "턱없이 부족했던 연립·다세대 주택 관련 시세 데이터에 집중해 AVM 서비스 토대를 마련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그간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AVM 활용도가 점점 넓어져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더 나아가 아파트 시세 분야도 경쟁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