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2024'에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 지역 키네틱(kinetic) 조형물이 디자인 콘셉트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iF 어워드', 'IDEA'와 함께 가장 공신력 있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제품 디자인과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3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인천공항공사 수상작 키네틱 조형물 'The Eternal Sky(끝 없는 하늘)'는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의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태양과 구름, 날씨의 실시간 데이터를 연출에 반영했다. 첨단 로보틱스 기술로 움직이는 천장 구조물 마감재를 두고 기술과 예술이 융합한 몰입형 디지털 예술을 구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키네틱은 움직임을 주된 요소로 삼는다는 의미다.
The Eternal Sky는 지난 4월 if 어워드, 9월 IDEA에서도 수상한 바 있어 이번 레드닷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The Eternal Sky가 설치된 인천공항 2여객터미널 4단계 확장 지역에는 자율비행기술을 적용한 비행 오브젝트와 공항 최초 실시간 운항 정보를 영상으로 표출하는 입국장 대형 미디어도 설치된다. 올해 말 4단계 개장 이후 일반 여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여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인천공항의 노력이 세계에 인정받은 성과"라며 "올해 말 4단계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객들에게 최첨단 미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공항을 선보임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