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이 주관하는 ‘제19회 드럼치는 사람들’ 행사가 12일 KT&G상상마당 야외공연장에서 큰 호응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드럼치는 사람들’은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운영 중인 드럼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을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드럼 공연이다. 전문예술인이 아닌,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200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9회를 맞이하였다.
무대 위에 드럼 19대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 쉽게 그려지지 않을 만큼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드럼 공연으로, 청소년과 성인 약 1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락, 트로트, K-POP, 김민영(춘천시립교향악단) 드럼 강사의 솔로 공연 등 각양각색의 장르로 구성된 공연을 펼쳤다. 웅장하고 현란한 드럼 사운드가 야외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각 팀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성이 크게 울렸다.
이 날 공연에 참가했던 채정임(51) 수강생은 “작년에 처음 ‘드럼치는 사람들’ 공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1년 간 문화의집에서 드럼 프로그램을 수강하였다. 같은 자리에서 올해는 공연자로 참여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김종숙(58) 수강생은 “내게 ‘드럼’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한 달, 두 달, 1년 계속해서 배우다 보니 어느덧 즐기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공연까지 참여하게 돼서 벅차다.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범준(14세) 수강생은 “드럼이 주는 에너지가 좋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일상의 활력소이다. 학업 때문에 힘든 것을 드럼으로 해소할 수 있어 좋다”며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김민영(춘천시립교향악단) 강사는 “모든 분들이 함께 끝까지, 열심히 참여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올해는 제주도에서 공연을 보러 와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되었다”고 하며, “내년에는 제주도 드럼팀과 함께 연계해서 더 멋진 드럼 공연을 만들어 갈 예정, 춘천을 넘어 더 확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 최송이는 “2001년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 개관 이후, 지금까지 23년 동안 함께 성장한 ’드럼치는 사람들‘은 전국 최대 드럼 공연이자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이다. ’드럼‘이라는 악기를 통해 세대가 소통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은 앞으로도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춘천시청소년문화의집은 (사)동부디아코니아가 춘천시로부터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수련시설로서 청소년의 자치와 참여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중심의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