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의원, 시중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대폭 축소… 인터넷은행은 확대
김재섭 의원, 시중은행 중저신용자 대출 대폭 축소… 인터넷은행은 확대
  • 허인 기자
  • 승인 2024.10.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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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축소한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은 오히려 대출을 확대하며 금융 취약계층을 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021년 말 18조 1076억 원에서 2024년 상반기 13조 1416억 원으로 약 5조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 3곳의 대출 잔액은 약 6조 원 증가한 9조 6184억 원에 달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중저신용 대출 비율도 크게 줄어들어, 2021년 말 대비 1조 원이 감소했으며, 대출 비중도 10.3%에서 6.5%로 하락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위주의 대출에 집중하면서 중저신용자와 청년층의 대출 기회가 축소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시중은행의 자산 규모가 인터넷은행보다 훨씬 크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큰 차이가 없다"며, "취약계층을 외면하는 시중은행의 행태가 금융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시중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은행에만 중저신용자 대출이 집중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시중은행도 균형 잡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허인 기자

hurin02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