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매비용 5% 낮추는 게 목표"…장바구니 부담 완화
긴 장마와 폭염에 추석 농축산물 물가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사과, 소·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했다. 정부는 공급물량 확대와 할인 지원 강화로 추석 성수품 구매비용을 5% 이상 줄인다는 목표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사과(홍로)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10개에 2만5622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2.7%, 평년(최근 5년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 대비 12.4% 저렴했다.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6455원으로 1년 전·평년과 비교해 12.0%, 13.4% 비쌌다. 다만 최근 출하량이 늘면서 일주일 전보다는 가격이 11.6% 내려갔다. 무 소매가격은 1개당 3718원으로 1년 전·평년보다 38.7%, 42.1% 높았다.
1등급 한우 등심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킬로그램(㎏)당 8만8420원이었다. 작년 동일보다 2.2% 쌌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당 2만5890원으로 같은 기간 2.5% 하락했다. 반면 계란 소매가격은 특란 한 판에 665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2% 올랐다.
정부는 올 추석 성수기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농축산물 수급·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확실한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성수품 공급물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할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과, 배, 배추, 무, 양파, 마늘, 감자 등 농산물 △소·돼지·닭고기, 계란 등 축산물 △밤, 대추, 잣 등 임산물 총 14개 성수품을 15만3000톤(t) 공급한다. 이는 평년 공급량의 1.6배 수준이다. 정부는 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2000곳에서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추석 성수품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성수품 14개 품목 구매비용을 작년보다 5% 이상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까지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