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금·은의 선광이나 전기도금, 의약 제조 원료로 사용되는 청화소다 공장을 2배 규모로 증설한다.
태광산업은 13일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울산 석유화학 청화소다 공장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500억원이다. 2027년 1월까지 연간 생산 6만6000톤(t)을 늘려 증설 이후에는 연간 13만2000t으로 지금보다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증설과 함께 직접 원료 생산 기술을 도입해 아크릴로니트릴(AN) 시황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본격 증산이 이뤄지면 청화소다 생산 능력이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아시아 권역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광산업은 지난 1997년 아크릴로니트릴(AN) 사업 착수와 함께 이에 따른 부산물로 청화소다 생산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2만1000t 수준이던 생산 능력은 여러 차례 증설을 거쳐 2009년 이후 현재 연산 6만6000t 수준에 이른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사업 수익구조 개선 및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정밀화학 사업의 매출 규모가 기존 10% 미만에서 20% 수준까지 증가하고 지역사회 경제적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청화소다, 아크릴로니트릴(AN) 등의 사업 이외에도 국내 유일의 종합섬유메이커로서 국내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아크릴 섬유를 비롯해 아라미드, 나일론,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