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중학교, 최초 정왕2동 주민총회 청소년 안건 상정
시흥중학교, 최초 정왕2동 주민총회 청소년 안건 상정
  • 송한빈 기자
  • 승인 2024.08.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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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흥교육지원청제공
사진/시흥교육지원청제공

경기 시흥중학교는 지난 7월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찾아가는 주민자치학교’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9일 학교에 따르면 그동안 정왕이동(정이마을) 교육자치회와 시흥중학교는 다양한 학생 참여형 마을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덕과 수업으로 진행한 체인지 메이커 활동의 연장으로 우리들의 삶터인 정이마을을 좀더 즐겁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논의하여 의제화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발굴한 의제는 정왕2동 주민총회 최초로 실제 안건으로 상정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시흥교육지원청제공

시흥중학생들은 서로 질문하고 협의하는 숙의 과정을 통해 의제를 구체화하였고, 발굴된 주요 안건은 ▲원하는 곳은 어디에나 가는 버스 ▲청소년 진로체험 JoB아가요 우리 꿈, 진로 ▲재능기부 너도 할 수 있어 ▲학습 배움 놀이 플랫폼 ▲정이 마을 쓰레기 제로 ▲차 말고 도보 챌린지(벤치 설치) ▲교통약자 시설 설치 등이다.

학생들의 의제 중 2개가 주민총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며, 안건에 선정되지 않은 의제들도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마을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수업 후 평가회에서 “청소년도 우리 마을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며 “직접 마을을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뻤다.”고 하였다.

사진/시흥교육지원청제공
사진/시흥교육지원청제공

권은서 학생은 "우리가 만든 의제가 실제로 우리 마을에서 사용되고 개선된다면, 그 성취감은 정말 큰 보람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한나 학생은 “처음에는 정왕동의 불편함에 대해 고민을 하였지만, 수업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의제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큰 성장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김한비 학생은 "평소에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내가 직접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처음에는 마을을 바꾼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시민으로서 마을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번 수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김은희 교감은 “우리는 안건을 제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흥중학생들이 직접 주민총회에 참여하여 투표를 하는 것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주민총회에 참여하여 투표를 하는 것은 청소년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지역 문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중요한 과정이다. 투표를 통해 직접적으로 마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자신의 선택이 실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원택 교장은 “그동안 정이마을 교육자치회는 다양한 마을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우리 시흥중학교 학생들의 배움터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주었다. 시흥중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을의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자원을 연계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흥중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고 능동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shi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