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00호점 목표…민승배 대표 "기념비적인 일, 국가경제 기여"
편의점 CU가 몽골 진출 6년여 만에 400호점 '깃발'을 꽂았다. 흑자도 처음 달성했다.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해외 사업국 흑자는 CU가 처음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몽골 MF(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사 ‘프리미엄 넥서스(구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이 1713억원, 경상이익은 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사업국에서 흑자 전환을 한 건 CU가 최초다.
CU는 2018년 몽골의 프리미엄 넥서스와 MF 계약을 체결하고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몽골 진출은 CU가 처음이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가져오는 사업 방식이다.
CU는 몽골 진출 첫 해 21개 매장을 연 이후 △2019년 56호점 △2020년 103호점 △2021년 163호점 △2022년 285호점 △2023년 380호점에 이어 올 들어 400호점를 출점하며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갔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 증가했다.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해 몽골 IPO 역사상 최대 청약 인원(1만여명)과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을 기록하며 현재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U는 몽골 진출 초창기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또 MF 계약이지만 사업 안정을 위해 운용자금을 대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몽골 파트너사는 이를 바탕으로 간편식품 푸드센터 건립과 함께 현지 물류센터에 CU가 한국에 적용하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었다.
CU는 상품력 면에서도 한국화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몽골에 새로운 식문화를 창출했다. PB(자사브랜드) get 커피로 몽골에 편의점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수제맥주, 크림빵, 라면 등 한국의 히트상품을 수출했다.
CU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나가 내년까지 몽골에서 500호점을 출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 흑자를 기록한 건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