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독립기업' 체제 합병…8월27일 주총서 '확정'
SK이노-E&S, '독립기업' 체제 합병…8월27일 주총서 '확정'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7.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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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박상규 “화학적 결합보다 양사 시너지 급선무”
SK E&S 추형욱 “지속적 수익성 중요…책임경영 유지”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왼쪽부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우현명 기자]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왼쪽부터),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우현명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사내 독립기업 체제로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는 1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목적,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는 “합병에서 제일 중요한 건 SK E&S의 기존 조직이 갖고 있는 결집력과 역량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화학적인 결합보다는 우선 현재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양사 시너지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대표도 “합병 이후에도 지속적인 SK E&S의 수익성·경쟁력 유지가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성사되면 오는 11월1일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오는 11월20일 상장된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55.9%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합병 가치는 SK이노베이션이 10조8000억원, SK E&S가 6조2000억원으로 평가됐다”며 “양사가 가진 수익력, 미래 성장 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합병회사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합병 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커져 재무·손익 구조도 강화된다. 양사는 오는 2030년 기준 통합 시너지 효과로 EBITDA 2조1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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