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5일 여당이 원내에 복귀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지만, 여야간 조롱과 비아냥이 오가며 개의 6분만에 파행됐다.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개의 직후 자리에서 일어나 정 위원장 자리로 가 "(간사) 사보임을 위한 의사 일정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법사위 안건 상정 등 의사일정이 여야 간사간 합의없이 이뤄졌다는 이유다.
이에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 의결도 안 됐는데 무슨 간사인가"라며 "(지금은) 간사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정 위원장은 처음 법사위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유 의원에게 이름을 물었다.
이에 유 의원도 정 위원장을 향해 "의원님의 성함은 누구시냐"라고 되받았다.
이에 각자 "정청래 의원이다", "유상범 의원이다"고 밝혀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지각 출석해서 간사 선임이 안 된 상태"라며 "간사가 아니면서 그런 짓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의원은 "왜 이렇게 예의가 없냐"며 삿대질을 했다.
언쟁이 격해지자 정 위원장은 개의 6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정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속개하려고 하자 유 의원은 문제제기를 번복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국회법대로 하는 것"이라며 "국회법 공부 좀 하세요"라고 비아냥댔고, 유 의원은 "법 공부는 제가 더 잘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했던 것을 환갑이 넘어서 자랑하고 있다. 한심하다"며 정 위원장을 엄호하기도 했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방송3+1'법 개정안을 통과 시켰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을 법안 2 소위로 넘겨 법안체계 자구를 심사 해 더 논의하자고 주장했지만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