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반등에 은행 ELS 손실률 40% 밑으로 떨어져
홍콩H지수 반등에 은행 ELS 손실률 40% 밑으로 떨어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6.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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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5월 최고 6964.99선…연중 최저 대비 39%↑
4대 시중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4대 시중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홍콩H지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률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에서 발생한 H지수 ELS 지난달 손실액은 4748억원으로, 손실률은 약 37%다. 만기 도래한 원금은 1조2907억원으로 이 가운데 8159억원이 투자자들에 상환됐다.

앞서 이들 은행의 4월 손실액은 1조1246억원으로, 손실률은 약 46%에 달했으며, 올해 1~2월에는 손실률 53~54%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 손실률이 크게 줄어든 것은 H지수가 반등한 까닭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지수는 5월 6500선을 넘어섰고, 5월 20일에는 6964.99포인트(p)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1월 22일(5001.95) 대비 39% 오른 수치다.

은행권은 H지수가 6500선을 유지하면 오는 8월부터 손실이 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상반기 H지수가 최대 1만2000선까지 상승했었고, 상반기 만기 도래 물량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지수 반등이 늦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은행들은 금융감독당국이 제안한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라 ELS 가입자들과 자율 배상 합의를 이어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합의 건수는 5000건을 넘어선 가운데 KB국민은행이 5월까지 3569건에 대해 배상을 마쳤다. 또 신한은행은 이달 5일까지 1897건에 대해 배상을 진행했고, NH농협은행은 770건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 말까지 3000건에 대해 배상 합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