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영 경기도 철도국장 “하남시 요청사항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 화답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은 7일 박재영 철도항만물류국장을 만나 경기도가 진행 중인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송파하남선 104정거장(가칭 신덕풍역)을 드림휴게소와 수직 환승 연계할 수 있는 위치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송파하남선은 서울 도시철도 3호선 오금역을 기점으로 하남시 감일신도시와 교산신도시를 지나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11.11㎞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송파하남선에 들어설 역사 중 104정거장(가칭 신덕풍역)은 드림휴게소 경계로부터 남측 400m 떨어진 중심상업지구 내 위치하는 안으로, 지난 2022년 7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KDI)를 통과한 바 있다.
기존 계획안에는 3호선 역사 3개소 모두 드림휴게소 남측에 위치해 원도심과 연계되지 않는 데다, 교산신도시 북측 입주민의 3호선 접근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어서다.
하남시의 요청에 LH는 북측 드림휴게소 경계부근 약 300m까지 조정검토가 가능하다고 제시했으나, 이 시장은 국토부와 하남시가 체결한 합의문 1항(입주민 및 지역주민들이 교통편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통계획수립)에 명기된 조항에 따라 원도심 주민들과 신도시 주민들이 함께 교통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LH 조정안으로부터 100m 더 북측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LH는 검토 과정에서 역사를 100m 더 이동하게 되면 드림휴게소 남측 조성 지역과 역사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침범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를 들며 더 이상의 조정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 같은 LH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경기도에 전했다.
현재 미사역에서 검단산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5호선 운영적자가 2023년 189억원에서 2024년 24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하남시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만큼 향후 송파하남선 운영 과정에서 예상되는 운영적자 300억원(시 예산의 3%) 축소를 위해서라도 드림휴게소와 수직 환승 연계가 가능한 위치로 104정거장 역사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하남시는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환승형 드림 복합휴게시설(쇼핑몰) 이용수요’를 고려한다면 드림휴게소 하부로 역사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한국도로공사도 이 같은 하남시의 의견에 공감하며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재영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하남시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요청사항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며 “하남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송파하남선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