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구병 경선 분위기 뜨거워… '문자대전'으로 흥미진진
민주당 서구병 경선 분위기 뜨거워… '문자대전'으로 흥미진진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4.03.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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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경선 11~13일·· 득표 과반 넘지 못할 경우 15~16일 결선

선거구 획정으로 경선 일정이 늦게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병의 경선 분위기가 뜨겁다.

6일 모경종 예비후보에 따르면 경선에서는 경선후보자의 자동동보통신 문자메시지 발송이 금지된 대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 후보자의 홍보 문제메시지를 취합해 지역구의 당원들에게 일괄적으로 발송한다.

경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 5회 문자메시지가 발송되는 서구병에서도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차장 출신으로 국회의원선거에 첫 출마하는 모경종 예비후보와 인천 서구을 국회의원 신동근 예비후보, 비례대표 국회의원 허숙정 예비후보가 경선하는 인천 서구병 지역구는 경선후보자 등록 다음날인 5일부터 지역구 당원들에게 각 후보별 홍보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신동근 의원 측은 "인천지역에서 승리를 하려면 서부권인 서구와 계양의 승리 기운이 남동풍이 되어 인천 전역으로 불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중심이 돼 앞장서고 서구병 검단의 신동근이 받쳐줘야만 가능하다"며, 적벽대전에서 남동풍이 불어 유비의 연합부대가 조조의 군대를 물리쳤듯 이재명 대표와 남동풍을 일으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모경종 예비후보 측은 6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대선 이후, 이재명 대표와 반목하며 책임을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갑자기 선거철이 되니 이 대표와 함께 해왔고 함께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전날 신동근 의원 측의 적벽대전 비유를 인용해 “적벽대전에서 유비와 손권의 연합부대는 조조의 군대를 물리쳤지만, 이후 결국 손권은 유비군을 기습하고 관우를 죽였다”며 비명계 인사들을 유비를 배신한 손권에 빗댔다.

본인의 출신학교가 전주 상산고등학교임을 활용해 본인을 유비와 끝까지 함께 했던 상산의 조자룡으로 비유한 모경종 예비후보는 당원들에게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두 손을 잡아줄 것을 당부했다.

7일에도 신동근 의원 측은 “검단을 모르는 초보연습생이 아닌 검증된 필승후보 신동근을 선택해 달라”며 모 예비후보를 의식한 듯한 홍보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모 예비후보도 “구태정치를 청산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젊고 능력 있는 신인임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구병 선거구 경선은 모경종·신동근·허숙정 3인 경선으로 11일~13일 3일간에 걸쳐 권리당원 ARS 투표 50%, 안심번호선거인단 ARS 투표 50%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한 명이 과반을 넘지 않을 경우 15, 16일 1,2위간 결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결정한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