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심으로 돌아가 논의에 머리 맞대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민의힘에 지난 대선 과정에서 내세웠던 여야간 공통 공약 추진 기구의 재가동을 제안했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대선 이후에 민주당은 대선 공통 공약의 추진이 민생 회복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 대선 당시 공통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추려보니깐 상임위별 여야 공통공약이 120개 넘는다고 한다"며 "민주당 제안에 여당도 호응했던 간병비 보험적용처럼 우리가 맞대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의 협의에 따라 공통 공약 추진기구가 가동이 돼 왔지만 국민의힘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국민들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킨다'고 공언을 한 바 있다"며 "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은 매일같이 새로운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서 과연 지난 2년 동안 정부 여당이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기초연금 10만 원 인상', '소상공인 긴급 부재 채무 재조정' 등 당장 실현이 된다면 국민들의 삶이 즉각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공약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중에선 정부 여당이 말 바꾸기로 국민들을 우롱했던 정책도 있고 또 대폭 지원을 약속해놓고 선심성 지원 정도로 조금의 지원에 그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에) 처음 국민과 약속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논의하고 실천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을 제안을 한다"며 "총선 공약 발표와 더불어서 대선 공약의 실천 의지도 국민들에게 보여준다면 신뢰의 정치를 회복할 것을 확신한다. 국민의힘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