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시장 불확실성 여전…완전 회복까진 시간 더 필요"
4개월째 오르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액이 이달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모습이다. 4월부터 7월까지 10억4000만~10억9000만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10억원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거래 위축이 이어지는 만큼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10억9755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최근 4개월째 오름세다. 3월 9억8129억원에서 4월 10억4295만원으로 높아졌고 5월에는 10억6670만원으로 올랐다. 6월에는 10억824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부동산원 집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비슷한 추이를 보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지수는 3월 0.72% 하락한 후 4월 0.39%로 하락 폭을 줄였다가 5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0.17%와 0.27% 올랐다.
전문가들은 평균 거래금액이 오르고 있지만 시장이 완전한 상승장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상급지 중심으로만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추세고 거래가 과거만큼 활발하지 않다고 봤다.
최근 3년여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를 보면 2020년 6월 1만562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후 같은 해 8월 1만 건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현재까지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도 10억145만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9000만원 넘게 낮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연초와 대비해서 회복세는 맞지만 대세 상승으로 보기엔 어렵다"며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상급지에서만 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인만 소장은 또 "금리가 동결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시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거래액은 5개월째 상승세를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보증금은 3월 4억8941만원에서 4월 5억181만원으로 올랐고 5월에는 5억1304만원으로 상승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5억1163만원과 5억1586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올해 2분기부터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1월 1만2282건에서 2월 1만6073건으로 늘었고 3월에는 1만6219건으로 증가했다. 4월에는 1만3461건으로 감소했고 5월과 6월, 7월에는 각각 1만2109건과 1만1493건, 1만87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