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윤 대통령엔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 요청하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우리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일부 국민이 ‘대체 고교 수학여행 준비만큼도 준비를 못 하는 것 아니냐’라는 한탄을 하고 있다"고 19일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오염수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구경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가 이날 오후 방사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웨이드 앨리슨 명예교수를 초청해 오염수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앨리슨 명예교수는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열린 간담회에서 "알프스(ALSP, 다핵종제거설비)를 거쳤다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를 마실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으킨 바 있다.
이 대표는 "왜 그런 주장에 여당이 동조를 하는지 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일본 자민당도 아닌, 한국의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정당이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들께서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일각에서는 검증의 핵심인 시료 채취가 과도한 요구라고 하는 이야기까지 한다"며 "출발도 하기 전에 이러니까 시찰·견학조차도 제대로 될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민국 시찰단이 면죄부 도장만 찍어주고 오는 결과가 될 것 같다"며 "세금 낭비하면서 이런 일 벌이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일본 히로시마로 향하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당당하게 일본에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 책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겨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