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초로기 치매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로 일하는 ‘고정형 기억다방’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억다방은 ‘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이라는 뜻으로, 서울시, 한독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2018년부터 진행하는 치매예방 캠페인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초로기 치매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로 참여하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다.
기존 기억다방은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형 카페로 운영했다. 그러나 초로기 치매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인지기능과 사회활동 기회를 접하게 하고자 성북구치매안심센터 내에서 7일부터 고정형 카페를 열기로 한 것이다.
여기선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료가 나와도 너그럽게 이해하는 것이 규칙이다. 커피와 차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1시30분~4시30분이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치매 검진 및 상담도 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 이용자, 보호자 등 방문객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억다방은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도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치매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성북구치매안심센터 전홍준 센터장은 “기억다방은 치매어르신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여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이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 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성북구 치매안심센터는 다양한 돌봄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어르신을 지역과 함께 돌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성북구에 문을 연 ‘고정형 기억다방’으로 인해 치매어르신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지역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성북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예방교육 및 인식개선사업, 치매 안심마을 운영, 치매치료비와 원인확진 검사비 지원, 배회예방서비스, 조호물품 지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