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용도 제한 없는 '도시혁신구역'으로
한강 변이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이라는 비전 아래 새롭게 탈바꿈한다. 한강 위로 곤돌라가 지나고 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 변 핵심 거점은 도시‧건축 용도 제한을 두지 않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해 활력 있는 공간을 창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 도시경쟁력 5위 달성을 견인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으로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 전략에 따라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한강 자연 잠재력 강화를 위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9개 사업에 나선다.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와 생태공원 재정비, 자연형 호안 복원, 야생생물 서식지 보호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또 숲과 정원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든다. 기존 여의샛강 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하고 자연형 캠핑장과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누구나 한강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와 한강을 연결한다.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보행 약자도 한강을 누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강 연결과 수상 산책, 이동성 확장을 주요 과제로 15개 사업을 진행한다.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내 한강공원 접근이 가능토록 접근시설을 늘린다. 도시공원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암사초록길을 조성하고 한강 주변에 민간 개발사업 시 한강 변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한강 내·외를 연결하는 이동 수단도 다양화한다.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상암동에 친환경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하고 여의도 등으로 운행지역을 넓힐 예정이다. 수상 활동 거점으로 권역별 마리나를 조성하고 기존 수상교통과 연결하며 UAM(도심항공교통) 및 곤돌라 등 공중이동과 연계할 계획이다.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적극 반영해 한강의 매력 자산을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디자인'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한강 이용에 불편이 없게끔 보행 이동권을 강화하고 한강 고유의 유니버셜 디자인 모델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전망과 시선, 즐거운 놀이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감성조망명소와 문화‧예술공간, 축제‧행사 개최를 주요 과제로 27개 사업을 추진한다.
대관람차인 '서울링 제로'와 전망 가든을 비롯해 한강 곳곳에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조망명소를 만든다. 시민공모를 통해 발굴한 노을 명소와 자전거 도로변 명소, 생태 경관이 우수한 지천 합류부 등을 감성조망명소로 만들고 기존 전망 카페를 활성화해 야간경관도 개선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 서울문화마당을 각각 조성하고 노들섬은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예술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
문화예술과 스포츠 체험, 축제, 행사도 대폭 확대한다. 불꽃놀이와 한강 사계절 축제 등 기존 이벤트 외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한강 특화 콘텐츠로 한강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수변 감성과 매력을 도시공간과 연결해 미래 서울의 중심 공간을 창출하고 도시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장거점 강화, 연계와 주거지 혁신 사업에 나선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 변 핵심 거점에 도시‧건축 용도 제한을 두지 않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 활용한다. 이를 위해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단조롭고 사유화된 한강 변 주거지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저층부에 상업과 업무 등 복합용도를 유도해 한강 변 토지 공공성을 강화한다. 35층 이하, 한강 변 주동 15층 등 경직된 규제를 폐지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고 특화 디자인으로 경관을 차별화한다.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한 한강의 변화를 4대 수계를 시작으로 지천으로 확산하고 시민 요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