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상원의원 "韓정치인, 야심 위해 현상황 이용 안돼"
앤디 김 美상원의원 "韓정치인, 야심 위해 현상황 이용 안돼"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5.01.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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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안정 시급…신중하고 사려 깊은 언행 해야"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사진=연합뉴스)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 정치인들을 향해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현 상황을 이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이 이어진 한국에서 정치적 안정이 시급하다"면서도 "특정인이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상황을 이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정치인들은 지금 국민들이 모든 언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언행을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한국 국내의 정치적인) 대치 상황을 우려한다"면서도 "상황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아태 지역 국가의 언론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 차원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지난달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현재 한국 국내의 정치적인 대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국이 민주적 절차 속에서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계엄 선포 초기에는 분명 우려했지만 국회가 신속하게 해제를 결의하고 군이 그날 밤 그 명령(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른)을 지키는 것을 봤다"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안정적인 방향으로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상원의원이 됐다. 지난 3일 119대 미 의회 개원과 동시에 상원의원으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