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지수 상승 등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외환보유액은 4개월 만에 다시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달러로 전원말 4299억7000만달러보다 4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월 중 미 달러화 지수가 약 2.3% 상승하면서 유로화(-2.2%)나 파운드화(-2.3%), 엔화(-4.2%), 호주달러화(-4.4%)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등도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도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 유가증권은 전달(3714억2000만달러)보다 30억7000만달러 증가한 374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예치금은 전달(341억7000만달러)보다 74억2000만달러 줄면서 267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전달(150억5000만달러)보다 2억5000만달러 감소해 148억달러,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과 융자 등으로 보유하는 IMF 관련 청구권(IMF 포지션)도 전달(45억4000만달러)보다 9000만달러 줄어든 4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만(5571억달러, 6위)과 사우디아라비아(4572억달러, 7위), 홍콩(4365억달러, 8위)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외화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3조1845억달러)였고 이어 일본(1조2502억달러, 2위), 스위스(9301억달러, 3위), 러시아(5970억달러, 4위), 인도(5744억달러, 5위)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