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증가 규모 역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11월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 말(976억5000만달러)보다 97억4000만달러 증가한 1073억9000만달러라고 21일 밝혔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살고 있는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1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 2011년 11월 말 1030억2000만달러보다 43억7000만달러 많은 수준이다.
또 월간 증가 규모로도 지난 2017년10월(96억2000만달러)보다 1억2000만달러 많아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경신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전월 말(848억달러)보다 87억2000만달러 증가한 93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치다.
유로화 예금은 역시 전달(41억1000만달러)보다 4억달러 증가한 4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엔화도 10월 말(57억1000만달러)과 비교해 3억7000만달러 많은 6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위안화도 늘었다. 10월 말 기준 12억3000만달러였던 위안화 예금은 11월 15억5000만달러로 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는 11월 17억3000만달러 규모로 전달(18억달러)보다 7000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의 경우 기업의 수출입 결제 대금 예치와 외화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큰 폭 증가했고, 유로화 예금은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 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별로는 국내은행(979억7000만달러) 및 외은지점(94억2000만달러)이 각각 전달보다 93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늘었고, 주체별로는 기업예금(928억2000만달러) 및 개인예금(145억7000만달러)이 각각 94억4000만달러, 3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