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5.7%↑…7개월 만에 상승세 꺾여
8월 소비자물가 5.7%↑…7개월 만에 상승세 꺾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9.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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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물가 6.8%…호박 83.2%·배추 78.0% ↑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며 치솟던 물가가 7개월 만에 꺾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전월(6.3%)보다는 0.6%포인트(p) 축소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7%)과 올해 1월(3.6%), 2월(3.7%) 3%대를 기록한 뒤 3월(4.1%), 4월(4.8%), 5월(5.4%)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6월에는 6.0%, 7월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4%, 석유류가 19.7% 각각 오르면서 7.0% 상승했다.

석유류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상승률로는 지난 2월(19.4%) 이후 가장 낮다.

농·축·수산물은 7.0%, 축산물이 3.7%, 수산물이 3.2%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채소류가 27.9% 상승하며 지난 7월(25.9%)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농산물은 10.4% 올랐다.

호박(83.2%)과 배추(78.0%), 오이(69.2%) 등이 뛰었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상승하며 전월(15.7%)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7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 서비스는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8%, 외식외 개인 서비스가 4.2% 각각 올랐다.

구매 빈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6.8% 올라 전월(7.9%)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4.4%로 전월(4.5%)보다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