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최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을 발표하면서 권 여사와의 통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 "축하 난을 보내주셔서 제가 감사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앞서 권 여사는 지난 10일 윤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난을 보냈으며, 통화도 같은 날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권 여사는 "국민을 어우르고 어려운 시기에 소외되고 힘든 분들을 보살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배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제주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을 찾았을 때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특히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윤 당선인이 "노무현(전 대통령)을 너무 좋아한다.", "노무현 영화 보고 혼자 2시간 동안 울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김가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