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시장 24만원·마트 35만원…전년보다 오름세
설 차례상 시장 24만원·마트 35만원…전년보다 오름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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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정보 조사…전통시장 1.6%, 대형마트 2.5%↑
견과·나물·수산물 전년보다 오르고 과일·채소 내림세
어느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어느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 설 차례상 비용은 4인기준 대형마트의 경우 약 35만3000원, 전통시장은 24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2주 앞두고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품목들이 많고 재배면적·기온 등으로 인한 생산량 변화로 가격 변동이 있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를 토대로 전통시장은 24만4500원, 대형마트는 35만2630원으로 관측했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단 44% 비싼 수준이다. 

구체적으론 견과류와 나물류, 수산물 등의 가격은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과일과 채소값은 내림세다. 과자류와 주류, 축산물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견과류는 지난해 냉해와 가을장마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곶감과 작황 악화로 재고량이 적은 대추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과일 가격은 올해 전반적으로 재배면적이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평균 12%가량 하락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설 차례상 물가 비교. [그래프=한국물가정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의 설 차례상 물가 비교. [그래프=한국물가정보]

나물은 제철을 맞아 공급량이 늘어난 시금치를 제외한 다수 품목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작업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세다. 채소류는 배추 등 일부 품목별로 변동은 있지만 전체적으론 전년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수산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획량과 생산량이 많아 전년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수입량이 줄어든 어전용 동태포 가격은 소폭 올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