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지난 8일 고모동 산간지역 일원에서 ‘2021년 수성구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시연회’를 개최했다.
11일 구에 따르면 시연회에는 김대권 구청장을 비롯한 조용성 수성구의회 의장, 행정자치위원회, 미래전략산업 특별위원회, 대구지방경찰청, 수성소방서, 야생동물 기동포획단, ㈜JD랩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성구는 시연회에서 드론을 활용한 조난·실종자 수색, 야생동물 정찰‧퇴치, 산불감시 총 3가지 실증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먼저 모명재길로 오르려던 등산객이 길을 잘못 들어 야산에서 헤매다가 조난을 당한 상황을 가정했다. 열화상, 30배줌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쓰러진 조난자를 빠르게 발견하고 구조대에 정확한 위치를 알리면서 안전하게 구조되는 장면을 시연했다.
다음은 고모동 야산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열화상 드론이 멧돼지를 퇴치하는 상황이다.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로 야생동물의 정확한 지점을 찾아내고, 장착된 LED 경광등과 스피커의 사이렌으로 멧돼지를 산속으로 쫓아내는 모습을 시연했다.
마지막으로 산불감시 모니터링 드론은 일반적인 멀티콥터가 아닌 비행기 형태의 eVTOL 기체로, 먼 곳까지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eVTOL은 가볍고 날개가 있어 1시간 정도 비행이 가능해 장시간, 광역권 감시 등 여러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김대권 구청장은 “이번 시연회는 드론실증도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드론을 조기 실용화하는 운영체제를 구축해 시민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은 도심 내 드론 서비스 구현을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이다. 수성구는 지난 5월 대구‧경북권 최초로 선정됐다. 수성구는 도시 전체면적의 50%가 임야인 지형 특성에 맞춰 산간지역 중심 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10월 말경 산불 소화탄 진화, 긴급물류 수송 등 2차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