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로는 조선숙종 어필병풍이 소장
경북 문경시 문경향교는 지난 20일 공기 2572년 춘계(秋季) 석전대제(釋奠大祭)를 봉행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날 명륜당과 대성전을 미리 소독했고, 당일에는 문경시 코로나방역 이동버스로 출입하는 사람들 체온을 측정하고, 방역했다.
또한 개인 간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향교 장의 등 필수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식사도 도시락을 개인별로 지급해 귀가해 먹도록 했다.
초헌관은 홍만부 문경향교 전교, 아헌관은 김기동 의전장의, 종헌관은 권영길 장의, 분헌관은 장병용, 이정록 장의가 맡았으며, 집례는 이용원 장의, 대축은 김영우 장의가 맡았다.
한편, 문경향교는 1392년(태조 1)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됐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중건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공자(孔子)를 비록해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는 대성전(大成殿)을 맨 위로, 기물 창고인 전사청(典祀廳), 대성전에 드나드는 내삼문(內三門), 학당인 명륜당(明倫堂),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 향교 출입문인 외삼문(外三門) 등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焚香)하고 있다.
또, 대성전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물로는 조선숙종 어필병풍이 소장되어 있고,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명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문에 봄, 가을 두 차례 석전(釋奠)을 봉행하지 못했고, 분향(焚香)만 했었다.
[신아일보] 문경/ 김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