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경희대, 패션브랜드 공동생산 플랫폼 구축
동대문구-경희대, 패션브랜드 공동생산 플랫폼 구축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11.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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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디자인 개발-패션봉제업체 제품 생산…지역경제 활성화
3일 동대문구 용두동에 소재한 패션봉제업체 사무실에서 타로니(TALONII) 정경원 대표(사진 왼쪽)가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 김충기 회장(사진 오른쪽)과 의류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동대문구)
3일 동대문구 용두동에 소재한 패션봉제업체 사무실에서 타로니(TALONII) 정경원 대표(사진 왼쪽)가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 김충기 회장(사진 오른쪽)과 의류 제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가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와 경희대학교 의상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의상 디자인 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대학생 창업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지역 봉제업체와 매칭을 통해 지역사회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지난 3일 용두동에 소재한 패션봉제업체 사무실에서 만난 타로니(TALONII) 정경원 대표는 “패션브랜드 운영과 판매를 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작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경 험 많은 봉제 장인들이 창업 멘토로써 전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좋다”라고 말했다.

졸업 작품과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던 지난 5월 경희대학교 의상학과 졸업을 앞둔 정경원 대표는 친구들의 권유로 우연한 기회에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 창업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나만의 브랜드를 갖는 꿈을 이루게 됐다.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와 경희대학교는 지난 5월 기업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 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희대학교는 서류심사 및 PT심사를 통해 공모에 접수한 18개 팀 중 4개 팀을 선정해 숙련된 기술을 가진 지역의 패션봉제업체와 연결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은 여성복 및 아동복 전문 브랜드인 멜레온(MELEON), 이뉴(eneue), 풋디(PUTDI), 타로니(TALONII) 등이다.

이들은 △의상 디자인 △룩북 촬영 및 제작 △소재 선정 및 샘플 제작 의뢰 △온라인 스토 어 및 팝업스토어 운영 △브랜드 마케팅 △원가계산 등 디자인부터 마케팅, 회계처리까지 손수 해결하는 사장님으로 변신해 분주히 발로 뛰고 있다.

패션봉제업체와 대학 간 협업을 위해 구는 시비 5천5백만 원을 투입해 △디자인 개발 △시 제품 및 룩북 제작 △크라우드 펀딩, 백화점 팝업 등 판매처 확보 △제품 생산 △경영지도 및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SNS 마케팅 이해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방법 △재무제표 작성 방법 △원가 계산 및 판매가 산정방법 △종합소득세 절세방법 등 마케팅, 고객관리, 매장운영에서 세무회 계 분야에 이르기까지 대학생들의 안정적인 창업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인 멜레온(MELEON)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코오롱몰, 무무즈 등에 입점했으며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인 이뉴(eneue), 풋디(PUTDI) 및 북유럽 감성 홈웨어 브랜드인 타로니(TALONII) 등은 자체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충기 동대문구패션봉제연합회장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학생들의 디자인을 의상으 로 제작하면서 내가 가진 기술이 학생들의 꿈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대학생 사장님과 봉제업체 간 협업이 꾸준한 상생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기 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4일 “대학생들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지원할 것이며, 더불어 이번 협업이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서울시 스마트공정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내년 중으로 동대문구 패션봉제지원센 터에 공용재단실을 조성해 자동화 재단으로 의류제조 생산성을 높이고 패션브랜드 창업자를 위한 소량다품종 재단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