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 2020년 시정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부산시는 오는 26일부터 1월 8일까지 ‘2020 ONLY, 민생경제’를 슬로건으로 5개 분야에 대한 실·국·본부별 내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보고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을 비롯해 시 주요간부와 시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 특별지방행정기관과 국가 공공기관 관계자,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참석해 ▲경제·산업 ▲시민안전 ▲도시개발 ▲문화복지 ▲시정혁신 등 5개 분야에 대한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과 중점정책과제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시정보고회는 '내년도의 준비는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 시작과 동시에 부산시 공무원 전원이 시민중심 시정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오 시장의 시정 운영 방침에 따라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당겨 진행된다.
또 연말연시 등을 고려해 현장이 아닌 시청 내에서 보고회를 개최해 집중도와 완성도를 제고하는 한편 시민과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스킨십으로 정책 체감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민선7기 3년 차인 2020년의 시정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일본 수출규제, 미대선 등 불확실성의 증가로 경기침체의 우려가 가중되고 대내적으로는 지역경제 침체, 저출산, 인구유출로 지역소멸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내년은 4·15 총선을 계기로 지역통합을 실현해 새로운 부산발전 동력을 확보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만큼 지방정부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시정여건을 고려해 이번 보고회에서는 오 시장의 새해 시정 운영철학이 집중적으로 반영·논의될 예정이다.
또, ▲지역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결혼-출산-보육-장노년에 이르는 ‘생애단계별 맞춤형 복지’를 강화해 사회통합 실현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 ▲청년·골목상권·출산보육 중심으로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국가 남부경제권 중심도시, 유라시아 허브 도시의 기반을 보다 확대·강화할 방안’도 함께 주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보고회에 앞서 “그동안의 부산시정이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도시장기비전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2020년부터는 시정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가시적인 변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도 시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만큼 철저하고 세밀한 준비로 지역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민생안정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의 비전을 착실히 실현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