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은 지역 합창단들의 축제인 제32회 부산합창제를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합창제는 1985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10월에 펼치는 부산지역 최대 규모의 합창축제다.
부산시립합창단에서 지역의 합창단들에게 다양한 무대경험 및 음악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부산지역에 연고를 둔 50개 합창단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재)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했다.
올해는 합창음악의 저변확대와 더 많은 아마추어 합창단에게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기존 사흘간 진행되던 공연을 나흘로 확대했다. 또 정치·종교적 색채를 배재한 순수 합창음악으로만 구성했다.
부산합창제를 통해 부산시민은 다양한 합창단들의 연주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출연단원들은 다른 합창단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순서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시니어(실버)합창단, 여성합창단, 남성합창단, 혼성합창단 순으로 배정하고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의 동호인들을 배려해 진행한다.
첫날 21일에는 지난해 전국동아리경연대회에 부산대표로 참가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라시니어스콰이어(지휘 이은정)를 시작으로 부산시 공무원합창단(지휘 오동주)등 13개의 합창단이 그간 갈고 닦은 합창곡을 들려준다.
이튿날은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경헌 Happy Choir(지휘 이외균)와 제8회 발리국제합창페스티벌 시니어부문 1위를 수상한 부산은파합창단(지휘 이홍길)등 총 12개의 합창단이 다양한 합창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하고, 셋째날은 부산여고동백합창단(지휘 조현수)을 비롯하여 BTN불교TV여성합창단(지휘 문정재)등 총 12개의 합창단이 출연한다.
공연 마지막 날은 부산CBS콰이어(지휘 이외균)와 제27회 춘천전국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클라쎄콰이어(지휘 임미진)등 총 13개의 합창단이 출연하여 나흘간 총 50개 합창단의 연주가 끝난다.
매일 마지막 순서로 부산시립합창단이 부산합창제 참가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공연을 한다. 또 피날레 무대는 연합합창 순서로 전체 합창단 단원(약250명)이 한 무대에 올라 부산의 정서와 부산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한 위촉곡 ‘낙동강을 보며’(편곡 최석태)를 함께 노래한다.
위촉 곡은 합창이 가지는 화합적 의미를 되살리고, 부산지역 합창음악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립합창단 전속 작·편곡가 최석태가 매년 새롭게 작곡한다. 부산합창제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