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대강, 오죽했으면 자전거길 의미있다고 하겠나"
이낙연 "4대강, 오죽했으면 자전거길 의미있다고 하겠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5.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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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확보·자전거길 의미 있는데.. 본질은 아냐"

▲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3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수량 학보와 자전거길, 이 두 가지는 의미가 있었는데 수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자전거길은(4대강사업의) 본질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전거길이 도움됐다는 이야기를 잘 받아들여주길 바란다며 "오죽했으면 그런말을 했겠느냐. 잘 해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어느 것이 본질인가를 생각해보면 자전거길은 본질이 아니다"며 "수질문제와 동일선상에 놓고 긍정적이었냐고 말하면 실망스럽다"고 설명했다.

'수질과 수량 중에 무엇이 본질이냐'는 질문에는 "수량도 고려사항이지만 수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책감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지시에 총리 후보자가 어떤 입장이 있겠느냐. 필요한 일이니 결정하신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차례에 걸친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정부에 따라 감사가 달라진다는 게 몹시 쓸쓸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실무진에서 하고 있는 일이니 그쪽에 알아봐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준비가) 충분치는 않다"며 "국정 전반을 집약적으로 공부하다 보니 어제는 피로해서 일찍 퇴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