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으로 매달 2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월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만9374명이다. 이는 전체 수급자 699만5544명 가운데 0.7%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건강한 상태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개인 기준 노후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 136만1000원, 적정 생활비는 192만1000원이다.
즉 국민연금으로만 월 200만원 이상 소득을 얻는다면 적정 생활비를 넘어선 수준인 만큼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를 성별로는 남성이 4만8489명(98.2%)으로 대다수였고, 여성은 885명(1.8%)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연금 도입 초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많지 않았고, 주로 저임금 일자리를 담당한 데다 결혼과 출산 등 이유로 경력 단절도 잦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 2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급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2022년 5410명 △2023년 1만7810명으로 불어났다.
국민연금제도가 정착되면서 20년 이상 장기 가입해 연금 받는 나이에 도달한 사람이 지속 늘어나고, 해마다 물가 인상에 맞춰 기본연금액이 꾸준히 오른 결과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86만4398명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전체 평균 수급액은 월 65만6494원, 월 최고 수급액은 289만3550원이었다.
문룡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