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트렌드, 'LLM'에서 'LAM'으로 변화…"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
AI 산업 트렌드, 'LLM'에서 'LAM'으로 변화…"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5.03.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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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기협, 'AI 혁신 세미나' 개최…AI 산업·기술 동향·전망 발표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 구글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 AI 혁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종성 기자]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강남 구글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2025 AI 혁신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종성 기자]

AI 산업 트렌드가 'LLM(거대언어모델)'에서 'LAM(거대액션모델)'로 변화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생성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던 AI 서비스가 AI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내려 행동을 취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설명이다.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는 11일 서울 강남 구글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25 AI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전망과 도입·활용 전략 공유를 위해 진행됐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장을 비롯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임정근 BHSN 대표, 유승재 페르소나AI 대표,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 유수연 네이션A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

김동환 대표는 'CES 2025를 통해 본 글로벌 AI 산업 동향'을 주제로 AI 기술 트렌드와 벤처 기업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2025 AI 트렌드는 AI에이전트(비서)"라며 "기존 LLM이 사람의 언어를 인지해 데이터를 분류, 생성해 답변하는 수준이었다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판단, 의사결정해 액션을 취하는 고도화된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보고서 작성하고 관련 부서에 전달해 실행시키는 데 까지 고도화돼 기업 업무도 대신하고 있다"며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기기), 로봇,디지털 헬스케어 등 물리적 결합이 요구되는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근 대표는 '해외 AI 정책과 국내 AI 산업 성장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임 대표는 유럽연합(EU)의 AI 규제와 미국의 AI 정책 동향을 설명하며 국내 AI 산업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임 대표는 "미국은 4년간 5000억달러(730조)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미국 중심 글로벌 AI 리더십 유지 및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EU는 AI Act를 통해 AI를 위험 수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며 "지문, 안면인식 등 안전이나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 줄 수 있는 AI 기술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제한하고 있고 챗봇, 딥페이크 등은 제한된 위험으로 분류해 가이드라인을 통과하면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AI 산업은 AI 서비스 운영에 따른 막대한 하드웨어 비용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자체적인 모델이나 LL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글로벌 빅테크와의 직접적인 기술 경쟁이 힘드므로 특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AI 서비스를 위한 막대한 데이터 관리를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개인정보 및 지적재산권 보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AI 혁신 사례 발표 세션에서는 AI 로봇, AI 기반 3D 모션 등 분야별 AI 혁신 기술 사례가 소개됐다.

유승재 대표는 생성형 AI에 기반해 인터넷과 GPU의 제약에서 벗어난 기술을 소개했다. 유 대표는 "CES 2025의 화두는 물리 법칙을 이해한 AI '피지컬AI'"라며 "생성형 AI를 경량화해 디바이스에 탑재하는 '엣지·온디바이스 AI' 시장은 약 240조 규모이며 이는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의 결합으로 한국에선 디지털트윈 트렌드가 지나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적다"며 온디바이스 AI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기욱 대표는 AI 기술이 웨어러블 로봇에 활용되는 사례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사람 골격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보조하는 '엑소스켈레톤'과 특정 부위만을 보조하는 '엑소슈트' 기술을 소개하며 "로봇은 인식·판단·행동이 모두 가능한 지능이 필요하다"며 "특히 웨어러블 로봇은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인지해 행동을 보조하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수연 대표는 차세대 3D 콘텐츠 창작 서비스를 소개했다. 유 대표는 "3D 콘텐츠 창작은 3D 데이터 개발 모델 간 낮은 호환성, 높은 모션캡처 인프라 및 모션 에셋 비용, 노동집약적 작업 등의 애로사항이 있다"며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기존 작업자가 이탈해도 이를 학습한 AI가 개발을 이어갈 수 있고 모션 에셋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이후엔 행사에 참여한 벤처기업인 간의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됐다.

이주완 AX브릿지위원회 위원장은 "벤처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성과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AX 사례를 발굴·전파하고 인공지능 관련 법·규제 개선 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AI 산업 육성과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