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정비 지속투자…안전 시스템 강화"
대한항공 조원태 "정비 지속투자…안전 시스템 강화"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5.03.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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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나이트' 행사서 문답…"통합 계기 투자확대 필요"
독과점 우려 "인천 취항 외항사 50개…서비스 저하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우현명 기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이끄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기단에 맞춰져 있는 정비능력에 지속 투자해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재들이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서로 정비를 해주고 있지만 통합을 계기로 당분간 많은 투자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안전 관련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선 “어느 한쪽을 우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양사의 화학적 결합이 예상보다 수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서비스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운영의 기본은 똑같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독과점에 따른 서비스 질 저하 우려에 대해선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조 회장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외항사가 50여개인데 독과점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합이 예정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 산하 LCC 3사에 대해선 “통합 진에어는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부산에서 했던 역할은 진에어가 그 이상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41년 만에 변경한 CI를 발표한 조 회장은 새로운 유니폼 개발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유니폼에 대한 평가가 좋기 때문에 그걸 능가하는 유니폼을 개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초안도 못 본 상황이고 완전한 통합이 이뤄지는 시점에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한진 창립 8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조 회장은 “신규 CI 공개 행사가 끝나고 나면 곧바로 80주년 행사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며 “창업주 회장과 선대 회장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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