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제작비 회수는 어려워"
봉준호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제작비 회수는 어려워"
  • 강성은 기자
  • 승인 2025.03.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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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주말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으나 투입된 제작비 회수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인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의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 이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주말 사흘간 1910만달러(약 276억9000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로써 '미키 17'의 현재까지 성적표는 5330만달러(약 772억7000만원)다.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미키 17'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은 최대 2000만달러가량이었다.

미국매체들은 '미키 17'의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낮은 상황에서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를 회수하기가 힘들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는 1억1800만달러로 한국돈 약 1710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은 개봉기간 '미키 17'이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달러의 수익을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드라인은 "안타깝게도 이 오리지널 SF 영화의 수익은 워너브러더스가 예상했던 수준에 미달한다"며 "(워너브러더스에) 우울한 주말이 됐다"고 짚었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의 글로벌 배급 담당 골드스틴 사장은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골드스틴은 "(전 세계 수입) 5300만달러로 시작한 것은 좋은 숫자"라며 "비용과 비교할 때는 더 도전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강성은 기자

51winter@shinailbo.co.kr
강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