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폭풍변화-전문기고] 봄철 미세먼지, 신발 통해 80% 유입 '심각'
[2025폭풍변화-전문기고] 봄철 미세먼지, 신발 통해 80% 유입 '심각'
  • 신아일보
  • 승인 2025.03.1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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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토닉 강옥남 대표

기후변화와 맞물려 '악화'…대책마련 시급
실내공기 위협 초미세먼지 흡입매트 활용

2025년 산업계에 폭풍이 불고 있다. 글로벌 맹주 미국은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가 장악했다. 한국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언인 "정치는 4류"란 말이 다시 소환될 정도로 혼란에 빠졌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산업계는 숨을 헐떡이고 있다. 이에 <신아일보>는 폭풍 이슈 속 산업계 변화 및 대응방안을 짚어주고 업계도 숨 쉴 수 있는 '전문가의 방'을 월요일 마다 개방한다.
이번 월요일엔 강옥남 테스토닉 대표의 '미세먼지 대응' 문을 연다. / <편집자 주>

미세먼지가 발생한 도심 모습.[사진=아이클릭아트]
미세먼지가 발생한 도심 모습.[사진=아이클릭아트]

- 강옥남 테스토닉 대표

 

봄이 오고 있다. 일찍부터 우리는 봄을 만물이 소생하는 절기로 보았다. 그래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런 뜻을 새겨 서양에서 봄을 뜻하는 스프링(Spring)은 ‘용수철’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깨끗한 ‘샘물’을 의미한다.

봄이 왔지만 새로운 걱정이 있다. 바로 몇 년 전부터 심각하게 나타나는 이상기후 때문이다. 지난해 지구촌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로 기록됐고 지구온난화를 대신해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용어를 실감나게 했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3년까지의 이상기후로 인해 산업생산 증가율이 약 0.6%p 하락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가장 컸다.

그런데 이상기후는 이것 외에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주로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한 것에서 기인한다. 또한 농업,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등 제조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도 온실가스를 만드는 주요원인이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가 급속하게 증가함에 따라 우리의 건강은 심각한 위협에 노출된다.

보통 미세먼지는 난방이 집중되는 겨울이나 황사, 꽃가루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제구조가 고도화되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계절에 관계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외공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370만명인 반면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희생자는 430만명에 달한다.

이런 현상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환기부족, 실내오염물질 발생 증가 등으로 실내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이다.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아토피 등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직경 2.5마이크로미터(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인체 내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이처럼 미세먼지는 이상기후와 함께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하게 됐다.

미세먼지의 증가는 우리의 생활환경까지 변화시켰다. 공기청정기는 필수가 됐고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 에어컨과 가습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신발에 의해 80%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발을 통해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카페트를 사용하거나 테이프를 통해 제거할 수 있지만 최근 진공청소기 원리를 응용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매트방식이 등장하게 됐다.

센서 감지방식으로 만들어진 ‘에어맥스 흡입매트’는 매트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는 물론 각종 바이러스, 유해물질의 실내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 방식은 다른 2가지 방식보다 성능과 유지보수가 우수하고 수분도 흡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약간의 소음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또한 미세먼지에 중금속 함유량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국민적인 관심과 연구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maste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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