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공간·프리미엄 서비스, 오프라인 장보기 매력↑
![[사진=신세계]](/news/photo/202503/2014051_1126612_3857.jpg)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이 오픈 16년 만에 서울권 백화점 중 최대인 600평(약 1980㎡) 규모의 ‘신세계 마켓’으로 재탄생했다.
3일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신세계 마켓은 크게 △신선식품 매장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세 구역으로 이뤄졌다.
신세계는 우리 산지의 제철 식재료부터 캐비아와 트러플, 푸아그라 등 ‘세계 3대 진미’까지 구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식재료 손질, 쌀 도정, 육수팩 제조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여럿 도입해 오프라인 장보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피력했다.
우선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계약 재배나 지정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 브랜드(PL)를 대폭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신세계가 벼 품종부터 모내기, 농법까지 관리한 프리미엄 쌀도 처음 선보였다.
수산 코너에서는 제주 해녀 해산물을 새롭게 브랜딩한 ‘해녀의 신세계’를 정식 론칭했다. 보말이나 톳 등 생소한 해녀 해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화당(한식)’, ‘스시도쿠(일식)’ 등 셰프 브랜드와 함께 개발한 조리상품을 내놨다.
축산 코너에서는 백화점 업계 유일의 정육 PL(자체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 프라임 포크’를 확대했다. 이는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매입한 품질 좋은 한우와 돼지고기 상품이다.
면적을 70% 넓힌 반찬 코너는 밑반찬뿐 아니라 접대용 일품요리, 선물용 반찬, 케어식단 등으로 취급품목이 다양해졌다. 세분화된 수요를 반영한 가정신 전문관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델리(즉석조리) 상품도 ‘신세계 암소한우’와 ‘신세계프라임포크’ 등 직경매 원료육을 활용해 품질을 높였다. 집에서 만들기 까다로운 동파육이나 슈바인학센(독일 족발 요리) 등의 글로벌 메뉴까지 선택의 폭도 커졌다.
기존보다 면적을 2배 확대한 그로서리(식료품) 매장에는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급 식재료가 준비됐다. 이탈리아의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生) 트러플을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판매하고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의 캐비아를 선보였다. 호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마켓 레인’의 원두도 유통업계 최초로 공식 판매한다.
![[사진=신세계]](/news/photo/202503/2014051_1126613_3913.jpg)
또 치즈, 커피 원두, 꿀 등을 소분 판매한다. 보통 원두나 덩어리 치즈는 200g 이상 포장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세계 마켓에서는 고객이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소분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다양한 식재료와 식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용량 부담을 낮춘 것이다.
신세계는 식재료를 세척·손질하는 서비스는 물론 쌀을 즉석에서 원하는 만큼 도정해주거나 ‘나만의 육수팩’을 만들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쌀 방앗간’은 고품질 쌀을 원료로 현장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쌀 품종을 선택하면, 주문에 따라 3·5·7·9분도로 도정한 뒤 포장해 가져갈 수 있다.
신세계 한식연구소 ‘발효:곳간’ 매장에서는 국내 최초로 육수팩 제조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각지에서 공수한 건어물(멸치, 디포리, 새우 등)과 건채소(대파, 버섯 등)를 바구니에 골라 담으면 즉석에서 분쇄해 티백 형태로 만들어준다.
선물 전담 코너인 ‘기프트 컨시어지’도 맞춤형 서비스 중 하나다. 과일뿐 아니라 신세계 마켓 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너다. 상담 직원이 상주하며 상황과 가격대에 맞는 선물을 추천해주고 포장 서비스도 실시한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장바구니를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하는 서비스, 발렛 라운지까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편의가 제공된다.
신세계는 식품관 외에 차별화된 F&B(식음료) 매장을 추가로 유치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파리지앵 블랑제리 ‘보앤미(BO&MIE)’의 국내 1호점이 오픈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인텔리젠시아 커피’, 제주 말차를 매장에서 매일 갈아내 신선한 차를 제공하는 ‘오설록’ 등도 들어섰다. 150종 이상의 사케와 트렌디한 하이볼, 데일리 와인까지 부담 없이 일상에서 즐기기 좋은 주류를 총망라한 ‘와인 하우스’도 오픈했다.
신세계는 독보적인 식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해 인근의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를 채운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앞서 문을 연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이번에 선보인 ‘신세계 마켓’에 이어 올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오픈한다. 이로써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6000여평(약 2만㎡)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