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서리 기반 휴식·체험 공간 혁신…가격 경쟁력 강화
대형마트 업계가 지난 몇 년 간 집중해온 체질개선 작업을 끝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페달을 밟는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과 차별화할 수 있는 ‘그로서리(식료품)’와 ‘경험’을 중심축으로 삼고 무한변신을 꾀하고 있다. 각 마트별 강점을 살려 상권에서 통(通)할만한 여러 가지 포맷(n트랙)의 매장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본지는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추진하는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트레이더스 마곡 오픈 첫 날 매장 입구. [사진=이마트]](/news/photo/202502/2011103_1124171_4436.jpg)
이마트는 상권별 최적의 점포 콘셉트를 적용하며 집객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할인점 ‘이마트’를 필두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스타필드마켓·이마트 푸드마켓’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포맷을 강구해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키워 성장성 확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마트의 판단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993년 ‘이마트 창동점’을 오픈하며 할인점사업에 뛰어들었다. 캐치프레이즈는 ‘대한민국 1등 할인점’이다. 실제 이마트는 별도기준 지난해 15조5696억원의 순매출과 1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홈플러스·롯데마트를 따돌리고 대형마트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4년 말 기준 총 132개의 할인점을 운영 중이다. 할인점은 ‘가격’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부터는 상시 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지속 제공하며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가격파격’과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로 가격 리더십 극대화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마트 할인점 방문고객 수는 4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전년 대비 2.4%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새로운 마케팅 프로젝트 ‘고래잇 페스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2010년 11월 1호점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시작으로 창고형 할인점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일상 필수상품들을 저렴하게 대단위로 구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우수하다는 방증이다. 실제 최근 몇 년간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해놓고 쓰는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창고형 할인점이 각광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트레이더스 총매출은 3조5495억원으로 전년보다 5.2% 신장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신규 출점을 통해 트레이더스의 외형 확장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마트가 이달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오픈하면서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총 23개로 늘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24호점인 ‘트레이더스 구월점’의 문을 열 예정이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 내 북 그라운드. [사진=이마트]](/news/photo/202502/2011103_1124172_4453.jpg)
![고객들로 붐비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입구. [사진=이마트]](/news/photo/202502/2011103_1124173_454.jpg)
이마트는 공간과 가격에 더 집중한 새로운 포맷으로 각각 ‘스타필드 마켓’과 ‘이마트 푸드마켓’을 제시하며 또 한 번 혁신에 나섰다.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가 축적한 유통노하우가 집약된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에 스타필드의 고객친화형 공간기획능력이 결합한 미래형 모델이다. 지역 고객들에게 친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일상적 쇼핑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이마트의 포부가 담겼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이마트 죽전점을 휴식-체험-쇼핑을 아우를 수 있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리뉴얼했다. 스타필드 마켓은 임대매장(테넌트)이 기존보다 70% 가까이 확장된 게 차별 포인트다. 오픈 후 지난해 말까지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찾은 고객 수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9% 증가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 전환가능 점포를 지속적으로 물색한다는 복안이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실히 낮추겠다는 목표 아래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가격 혁신 모델’ 구현을 위해 △운영비·마케팅비 절감 △자체 마진 최소화 △주요상품 연간단위 물량 계약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산지 확보, 초저가 단독 기획상품 개발 등이다. 이마트는 올 상반기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오픈한다. 이와 함께 기존 점포를 이마트 푸드마켓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지역마다 상권 및 인구 특성 등을 분석해 다양한 포맷 중 해당 지역에 어울리는 점포를 전략적으로 선보여 본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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